생산 증가세 지속

S&P 글로벌 플랏츠(Platts)는 중국의 철강 공급 증가세가 수요 증가 속도를 앞지르며 전통적으로 성수기인 철강 시장에 하방압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일부 플레이어들은 건설업, 제조업 10월 수요는 9월과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허베이(河北)성 한단(邯郸)시의 10월 철강 생산이 감소할 수 있다는 징후가 시황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2022년 9월 11~20일 중국의 일일 조강 생산량은 285만 7,000 톤으로 상순 대비 1.5%,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했다. 9월 중순 중국 일일 선철 생산량은 251만 6,000톤으로 9월 상순 대비 1.3%,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했다.

9월 20일 기준 완제품 생산자 및 시장재고는 2,638만 톤으로 9월 10일 대비 2%,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플레이어들은 작년 이맘때쯤에는 중국이 탈탄소화를 추진하면서 국가 차원으로 전력 소비를 통제하고 대규모 철강 생산 감축에 나서면서 조강·선철 생산량이 워낙 적었기 때문에 올해에는 급증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철강 공급이 수요 수준에 비해 너무 많기에 전통적 성수기인 9월에 철강재 재고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계 감산 기대해도 될까

플랏츠는 중국 철근 내수 평균가격은 9월 1일 톤당 4,072위안에서 20일 톤당 4,165위안까지 올랐으나, 이는 여전히 8월 초 톤당 4,237위안보다 낮은 편이라고 전했다.

일부 플레이어들은 가을 성수기를 의식해 증산이 진행했으나, 기대치에 못미치는 수요와 채산성 문제로 9월 하순부터는 철강사 생산활동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허베이성 한단시 당국이 10월부터 동계 감산을 시작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도는데 소문이 현실로 이뤄지면 적지 않은 중국 철강사들 역시 고로 가동률을 60% 이하로 낮추라는 요구를 들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한단시의 감산 비율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허베이성 최대 철강 생산지인  당산(唐山)시의 감산이 언제, 얼마나 이뤄질지가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당산시의 경우 최근 대기오염을 이유로 9월 27일~10월 2일 동안 환경보호 A등급 고로사(5개소, 당산시 쇳물생산의 35%차지)는 소결공정을 30%, A등급 미만 고로사(20개소, 당산시 쇳물생산 65% 차지)는 소결공정을 50% 줄어야 한다고 고시했다.

이에 대해 일부 플레이어들은 다수의 당산시 고로사들이 소결광을 1주일분 정도 비축해놓고 있기에 추가 감축 지시가 없으면 쇳물 감소는 얼마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중국의 철강 생산량은 동계 감산 명령과 전통적 비수기 수요로 인해 4분기에 항상 감소하는 경향을 갖고 있다. 다만 현지에서는 이번 동계 철강 생산 감소가 수요 감소 이상일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플레이어들은 수요가 부진한 상황에서 철강 가격이 반등하면 타지역 철강사들이 생산량을 빠르게 늘릴 것이기 때문에 하북성의 동계 감산에도 불구하고 중국 철강 가격에 큰 상승 여지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럼에도 국경절(国庆节)연휴를 앞두고 무역업자와 최종 수요가들의 재고 보충이 시작되면서 9월 마지막주 철강 현물 시장 거래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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